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런데 두통에도 종류가 있다. 전체 두통의 70~80%는 긴장성 두통, 6.5%는 편두통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이 시작되면 무턱대고 아무 진통제나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진통 효과가 크게 없을 수 있다. 오정석 약사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에 효과적인 맞춤 진통제가 따로 있으니 정확히 구분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이에 해당하는 성분을 소개했다.
긴장성 두통에는 ‘이부프로펜’ 또는 ‘덱시부프로펜’긴장성 두통은 말 그대로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생기는 일반 두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한 두통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피로, 수분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이마와 귀 뒤쪽 목덜미가 조이듯 아픈데, 이때 긴장된 근육을 마사지 해 풀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긴장성 두통에는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진통 효과를 가진다. 통증이 심하거나 위장장애 부작용이 있는 경우 이부프로펜에서 효과가 있는 이성질체만 골라낸 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 성분을 추천한다. 이 성분은 빠른 통증 완화와 더불어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편두통에는 ‘나프록센’편두통은 빛, 소리, 냄새 등의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해 뇌를 포함한 신경들이 쉽게 흥분하면서 나타나는 혈관성 두통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약 3배 정도 더 흔히 발생하는데, 이는 생리주기, 임신과 수유, 폐경, 경구용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30% 정도에서는 전조증상, 즉 편두통이 발생하기 10분에서 1시간 전 가벼운 두통과 더불어 시력장애, 마비, 지그재그형 섬광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편두통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점차 심화되고 긴장성 두통까지 더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쉬는 것이 좋다. 그래도 편두통이 지속된다면 나프록센(naproxen) 성분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나프록센은 덱시부프로펜에 효과를 보지 못한 심한 두통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중등도 또는 중증 편두통에도 진통 효과가 탁월하다. 진통 효과는 가장 좋지만, 속쓰림 등의 위장장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식사 후 복용해야 한다.
약효 발현시간 단축하려면 ‘액상형 연질캡슐’오정석 약사는 통증의 빠른 완화를 원할 때는 호박산 젤라틴 액상형 연질캡슐 제품을 추천했다. 일반 젤라틴 성분으로 만들어진 액상형 연질캡슐은 딱딱한 정제에 비해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 2배 이상 빠르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일반 연질캡슐 제품은 보관기간 동안 캡슐 내 그물 구조가 형성되어 분해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박산 젤라틴 성분을 사용한 연질캡슐은 인체 내에서 일반 연질캡슐 대비 빠르게 분해된다.
두통이 생겼을 때 최악의 행동은두통이나 편두통이 생겼을 때 무작정 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몸은 잠을 잘 때 부교감신경이 뇌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공복인 상태로 수면할 경우 혈당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더욱 확장된다. 머리가 아플 때는 일단 진통제를 복용하고 하던 일을 멈춘 후 쉬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